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여, 모르고 간 것"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임박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49)이 일본 자위대 행사 참여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나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글이 많네요. 정황은 이렇습니다"며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습니다"고 밝혔다.
나 최고의원은 또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답변한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 이유는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변명처럼 보일까 우려가 되기도 했고, 행사 내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고 밝혔다. "오늘 트위터에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렇게 다시 한번 글을 드립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나 최고위원은 2004년 6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했다. 당시 한나라당 김석준·송영선·안명옥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은 신라호텔 밖에서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를 반대한다"는 피켓 시위를 벌이면서 참석한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나 최고위원이 트위터에서 해명에 나선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전을 앞두고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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