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위대 행사인 줄 모르고 참석했다"

2011. 9. 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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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4년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참석 이유 밝혀

누리꾼 "인터뷰서 '자위대' 언급해놓고…거짓말"

"행사(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식)내용을 모른 채 갔다가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1일 지난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던 이유를 트위터로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나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 글이 많네요. 정황은 이렇습니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습니다.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답변한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 위원은 지금까지 자위대 관련 논란에 해명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나 위원은 "변명처럼 보일까 우려되기도 했고 행사 내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뒤늦게 이렇게 해명한 것에 대해 나 위원은 "트위터에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다시 한번 글을 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트위터 이용자 김말이(@kimchi602)는 20일 밤 나 위원에게 직접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이 나경원의원의 위안부 트윗글을 보고 뭐라고들 하는데...아마도 예전에 그 자위대 참석한 거 때문인 거 같아요.. 나의원의 안티(?)들은 대부분 그 일 때문에 생긴 걸로 봐도 무방합니다. 의원님이 좀 속 시원하게 해명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누리꾼은 나 위원의 이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나 위원이 "행사 내용을 모르고 갔다"고 해명했지만 나 위원이 자위대 관련 행사인 것을 알고 간 것으로 보일만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었다. 한 방송사가 제작한 이 영상을 보면 기자가 나 위원에게 "무슨 행사인지 아세요?"라고 묻자 나 위원은 "자위대...무슨..."이라고 답변했다.

또 당시 이 행사장 밖에서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 등 5개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자위대 행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나 위원이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어떤 행사인지 모를 수가 없다.

백찬홍 씨(@mindgood)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경원 의원이 트윗에서 자위대 50주년 행사를 모르고 갔다가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다고 했는데, 동영상을 보시고 주장이 맞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언급했다. 트위터 이용자 '@Rhandyrhoads'는 동영상을 본 뒤 "나경원 자위대 동영상을 보면 얼버무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옷차림새나 걸음걸이로 봐서 자위대 출범 기념식 서울 행사를 규탄하러 간 것 같지는 않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문제가 됐던 자위대 행사는 2004년 6월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주한일본대사관은 대사관 내에서 자체적으로 기념식을 열어오다 이날은 자위대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 정·관계 인사들을 초청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념식을 치렀다. 이 기념식에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나경원, 김석준, 송영선, 안명옥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 등이 참석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나경원 의원실은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 위원이 자위대 관련 행사라는 것을 깨닫고 호텔입구에서 바로 나왔기 때문에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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