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에 놀란 대권주자들 "현장 속으로"

2011. 9.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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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드롬'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인지도가 급상승함에 따라 대선판이 조기에 가열될 조짐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박원순 후보단일화' 이후 안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여야를 통틀어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는 '호적수'로 떠오르자 여야 잠룡들의 차기 구도를 향한 잰걸음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변화를 갈망하는 중산층의 '욕구'가 안철수 신드롬을 촉발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면서도 수십여년간 농축돼 온 정당정치를 배격할 수는 없는 만큼 현장정치 등을 매개로 차기를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풍'의 위협적 존재감을 인식한 박 전 대표 측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일반 대중과 정서적 스킨십을 더욱 강화하고 민생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자신의 민생 행보에 충분히 녹이겠다는 구상이다.

박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능한 한 현장에 자주 다니려 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의원회관 비서진을 확대한 외부 사무실도 열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대권 행보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생애주기형 맞춤형 복지론'으로 대권 행보의 스타트를 끊은 상황에서 외교 및 통일분야 등 주요 국정철학과 비전을 제시, 명실상부한 '준비된 대중 지도자' 이미지 부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조기 대선 경쟁과 초반 과열을 우려해 현장정치를 자제해 왔지만 이제부터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 분야별 국정 철학을 하나씩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미지와 인지도 정치보다는 정책적 비전과 미래 구상을 제시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최근 서울 인사동 거리를 비롯해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에서 일반인과 나란히 스탠드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인천 고용센터를 방문하는 등 현장 탐방일정을 강화 중이다.

정몽준 전 대표도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자신의 강점인 외교·통일분야와 나아가 복지의 미래구상을 정교하게 설계하기 위해 정책연구기관인 '해밀을 찾는 소망'의 연구역량 및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술적 핵무장' 지론을 재차 강조하는 등 외교 및 안보분야에서 타 후보와 '비교 우위'를 꾀하고 있다.

자서전 출간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층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으며 정 전 대표 역시 현장 일정을 더욱 활발히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사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면서도 대한민국 근현대사 바로잡기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통성을 복원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주말 현장 민심탐방 시리즈인 '일일 택시기사 체험'을 경기 이천시에서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며 자신이 구상한 보육시스템인 '무한돌보미 정책'은 보건복지부에서 우수 정책사례로 선정돼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미 시행 중인 분야별 우수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하반기부터 차기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은 우선 장관 업무에 충실히 임하면서 본격적인 차기 주자군으로서 활동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당 복귀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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