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씨, 서울시장 출마선언 할 듯.. 출마 방침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 급물살 예상
야권의 통합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급부상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임이사가 보선에 뛰어들게 되면 야권의 후보 단일화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희망제작소 관계자는 1일 "박 상임이사가 현재 진행 중인 백두대간 산행이 끝나는 10일 상경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며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 본인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상임이사가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와 현재 희망제작소가 회견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상임이사는 7월 말부터 백두대간 산행을 하고 있으며, 10일 오전 설악산 설악동으로 하산해 산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상임이사와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들과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박 상임이사는 그동안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꾸준히 만남을 가져오면서 자신의 출마가 시대적 소명이며, 정권교체를 위해 본인도 기여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사회 진영은 박 상임이사가 진영을 대표해 출마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해 왔다는 후문이다.
박 상임이사가 하산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것도 자칫 망설이는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출마의 당위성이 훼손되고, 야권 내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의 출마 방침으로 야권의 통합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민주당 비주류 주자들의 합종연횡이나 박 상임이사의 대항마를 찾기 위한 한나라당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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