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보수단체 회원에 폭행 당해

2011. 8.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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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50대 여성, 머리채 잡고 욕설 퍼부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가 뉴라이트 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머리채를 휘둘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중이던 오후 5시30분께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정 최고위원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고 "종북주의자! 빨갱이! 김대중 추종자!"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보좌진은 황급히 이 여성을 떼어냈다.

정동영 의원실 관계자는 "많이 놀랐다. 흉기라도 들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며, "(정 최고위원이) 다친 곳은 없지만 아주 큰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여성은 본인이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라이트코리아 소속이라고 스스로 밝혔다"며, "해방공간에서나 벌어지던 우익 폭력 사태가 연일 벌어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중이던 대한문 앞에서도 또다른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어버이연합으로부터 물병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대낮에 정치인에게 자행되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의 테러에 대해 정부는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폭행 상황이 종료된 뒤였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요구하면 조사를 했겠지만, 당시 보좌진이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아 해당 여성을 곧장 귀가 조처했다"고 밝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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