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집권하면 주가 5000간다고 하셨잖아요"

2011. 8. 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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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트위터 이용자들 후보시절 발언 보도 퍼나르며 "잊지 말자"

"신혼부부집 언제 장만해 주나요? 반값등록금은요?" 꼬집어

"정권이 교체되면 내년에 증시가 300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되면 (내) 임기 중 5000까지 가는 게 정상이다."

 연이틀 코스피지수가 폭락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시절인 2007년 12월14일 대선을 닷새 앞두고 한 주가 발언이 트위터 공간에서 회자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밑돌던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대우증권 객장을 찾아 증시 현황 설명을 듣고 "차기 정권 5년에 국민과 지도자가 서로 신뢰하면 우리 주식시장도 활기에 찰 것"이라며 주가 3000, 5000 돌파를 장담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대통령의 당시 발언이 실린 신문보도를 퍼나르며 "잊지말자"고 다짐했다.

 트위터 이용자 @jupiterbumb는 "이명박에게 묻고싶다. 주가 5000은 언제 실현되는가? 신혼부부 집은 언제 장만해 줄건가? 반값 등록금은 언제 돌려줄건가?"라며 이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의 허상을 꼬집었다.

그의 대세 상승 장세 발언은 다음날 <조선일보> 등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으며, 경제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감을 모았다.

 이 후보는 "현재 우리 주가가 기업의 실질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세계 증시에 비해서도 저평가돼 있다" 며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상황을 이야기한 뒤, "주가가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정권교체에 있다. 정권교체가 될 것으로 보고 투자한 분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이익을 못 보고, 때론 손해를 본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재산을 주식을 통해 건전하게 증식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금융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제2금융권인 증권회사들이 세계시장, 특히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곳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지금 그런 수준까지 왔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는 대우증권 관계자에게 두바이에 진출한 미국 증권사를 예로 들며 "(정부에 얽매이지 말고) 먼저 좀 치고 나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문화방송 선거방송연설에서도 "지난 5년 세계경제의 유례없는 호황을 생각할 때 (나의 비전인) 7% 성장은 노무현 정권에서 달성해야 했다. 하지만 이 정권은 기업이 투자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시장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열쇠"라며 "끝까지 지켜주시고 압도적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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