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독도보초.."영토수호의지 알려야"(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3박4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 중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1일 독도에서 일일 초병을 하며 독도 영토주권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5천t급 독도 경비함정인 삼봉호에 올라 "이번에 확실히 독도가 한국 땅임을 전 세계에 분명히 알릴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의 뜻이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선을 순시한 이 장관은 헬기를 타고 독도로 이동, 독도경비대원들을 격려한 뒤 곧바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김포공항 도착 예정 시각에 앞선 오전 10시50분부터 일본이 보이는 등대 앞에서 경비복을 입은 채 총 대신 태극기와 망원경을 들고 보초 근무를 섰다.
이 장관은 "일본 의원들이 한국 땅에 내리기 전에 국무위원이고 국회의원인 내가 여기서 보초근무를 하는 자체가 영토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일본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의원들이 망언을 하고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를 보겠다고 온다면 국무위원이나 국회의원이 아닌 한 개인의 신분으로 돌아가더라도 오늘처럼 다시 와 보초근무를 하며 영토 수호에 대한 의지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수시로 일본 의원들의 공항 상황을 확인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오찬에서 "내가 한일 의원들 축구단을 만들었는데 축구하고 회식하면서 얘기하면 (일본 의원들이) 독도를 우리 땅으로 인정한다"면서 "일본 의원들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것은 극우파 의원들이 표 때문에 정치적 이슈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용한 외교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냥 두면 일본에 빌미만 주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4시간의 보초 근무를 마친 이 장관은 독도 주민 김성도(71)씨 부부의 집을 방문, 격려한 뒤 다시 2시간 동안 보초 근무를 서고 독도경비대 숙소에 짐을 풀 예정이다.
이 장관은 다음날인 2일에는 울릉도로 되돌아가 일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할 예정이며 3일에는 사동항 2단계 및 일주도로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독도 관련 다큐멘터리 `바다사자를 찾아서'를 관람한 뒤 귀경할 계획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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