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에 묻힌 친일파..강제이장 법안 추진

정성엽 2011. 6.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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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친일 행적이 밝혀져서 두 달 전 독립유공 서훈이 박탈된 친일 인사들이 여전히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친일인사 강제이장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애국지사들이 묻힌 묘역에 친일인사 이종욱의 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1977년 국립묘지에 안장됐지만, 일제 당시 태평양 전쟁 헌금을 모으고 징병을 선동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역시 애국지사 묘역에 있는 김홍량은 전쟁 헌금 모금을 주도했었고, 윤익선은 일제 전쟁 협력을 독려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세 명 모두에 대해 정부는 두 달 전 서훈을 공식 박탈했습니다.

이렇게 애국지사 자격이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국립묘지에 묻혀있는 친일인사는 모두 10명.

국가보훈처는 이들의 묘를 모두 이장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고민입니다.

[윤건용/국가보훈처 국립묘지정책과장 : 대전과 서울현충원에서 유족들에게 이장을 해달라고 안내문만 발송한 상태입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국회는 관련법안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정옥임/한나라당 의원(국립묘지 설치·운영 개정안 제출) : 독립유공자들의 얼을 되새기고 또 그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 친일파들의 무덤을 이장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친일인사와 애국지사가 국립묘지에까지 나란히 누워있는 현실,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할 모순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정성엽 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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