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문 "영화계, 좌파가 장악했다"..논란예고

박영주 2011. 6.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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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 전 위원장인 조희문 교수(54·인하대 연극영화학)가 영화계 '좌파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조 교수는 계간 '시대정신' 여름호에 발표한 논문 '한국영화: 문화와 운동, 정치의 경계'에서 "우파 정권이라 믿은 이명박 정부가 3년을 넘기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는 좌파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파의 이념적 공유, 조직, 실행은 상대적으로 느슨하거나 무력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문화예술계에서 좌파 성향에 매몰된 분야로 영화를 특기했다. "좌파가 주도권을 장악하는 대표적 분야가 바로 영화다. 스타급 감독이나 배우, 시나리오 작가, 음악가, 제작자, 기획자들 중에서 좌파적 성향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2010년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시'를 언급하며 "이창동 감독이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좌파 문화정책을 주무했던 경력이나 봉준호 감독이 민노당원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혹시나 이들의 지나친 이념적 성향을 비판하기라도 한다면, 또 자신들이 지원이나 대우에서 조금이라도 차별받았다고 느낀다면 이들은 아직도 '문화 예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부정하는 수구 보수의 만행'이라며 날을 세운다"고 알렸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권 5년은 좌파 문화예술을 주류 세력으로 고착하는 단계로 만들었다"며 "노 대통령 정권이 끝났을 때 문화예술계의 지형은 완전히 좌편향 일색으로 변해 이들이 사실상 중심을 차지했다"고 단언했다.

다만 "문화예술계 전부가 이념적 좌파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설령 좌파적 가치를 가진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비난할 수도, 규제할 수도 없다. 한국 영화계가 이념을 넘어 견제와 균형, 조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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