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은 단독 방중 거부했다"

이영종 2011. 5.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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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영종] 북한 후계자 김정은(27·얼굴)의 단독 방중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북한의 무리한 경호·의전 요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 소식통은 22일 "북·중 양측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단독 방중을 위한 실무협의를 했다"며 "북한은 김정은에 대한 신변경호 등을 이유로 특별열차를 이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항공편을 통한 방문이 바람직하다며 열차 이용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열차 이용 시 모든 이동구간의 역을 통제하고, 철로 경비를 강화해야 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한다.

 중국 측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김정은에 대한 중국의 젊은 세대 권력 엘리트들의 냉랭한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지도부가 "공식적인 북한의 2인자도 아니고 나이도 어린 김정은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나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마주 앉는 건 격이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책만 갖고 있는 김정은이 중국 지도부와 만날 경우 양국이 군사 교류·협력에만 집중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부담스러워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3년 단독 방중했을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과 노동당 비서 등 권력 핵심 직위를 가졌던 만큼 김정은과는 차이가 난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경우 우방 국가원수라는 점에서 최상의 경호·의전을 제공할 수 있지만 김정은에게도 이런 예우를 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장예진 국제대학 경찰경호전공 교수는 "열차는 어느 칸에 VIP가 탔는지 알 수 없어 경호에 유리한 이동수단이지만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며 "김정일 특별열차 운행 노하우가 축적된 북한이 항공편보다 열차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호위총국은 실제 김정일이 탄 열차가 운행되기 직전 같은 모양의 열차를 먼저 보내 점검하는 경호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소식통은 "김정은 단독 방중이 불발된 직후 김정일이 서둘러 중국을 방문한 것은 후계구축을 비롯한 북한의 내부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종 기자 < yjleejoongang.co.kr >

▶이영종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ja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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