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의원 잇단 구설수에 당혹
"재보선에 악재 될라"..조기 진화 부심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이 자당 소속 여성 시의원들이 잇따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되면서 자칫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은 6일 용인시의회의 H 시의원이 의류판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서울시의회의 K 시의원이 주민센터 동장에게 "폭언에 가까운 말로 호통을 쳤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하필이면 왜 선거를 앞두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K 시의원의 지역구인 중구는 이번에 구청장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이어서 "제2의 이숙정 사건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 속에 혹여 선거전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곧바로 진상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7일 당 윤리위를 긴급 소집하는 등 조기 진화를 시도했다.
차 영 대변인은 이날 용인시의원 사건과 관련, 논평을 내고 "우리 당 소속의 용인시의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당 윤리위를 열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의원 `막말' 보도에 대해선 "현재 사실관계를 알아 보고 있으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 문제 역시 윤리위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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