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흑표' 차세대 주력 전차..차기 정권에서 개발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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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차세대 한국형 전차로 올해부터 양산할 계획이던 K2 흑표전차 개발이 결국 차기 정권으로 미뤄졌습니다.
거듭된 엔진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한 겁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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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자기술로 2005년부터 개발중인
K2 '흑표' 전차.
6년에 걸친 개발 과정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1백대를 양산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개발 초기부터 드러난
엔진 결함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재작년 7월 시험평가 도중 멈춰 섰고
두달 뒤에는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엔진과 변속기를 뜻하는
파워팩 시험 중 과열로 엔진이
또 망가졌습니다.
MBC가 입수한 방위사업청 자료에 따르면
흑표는 엔진이 과열되면
기름 유입량이 절반으로 줄어
속도가 느려지고
변속기의 냉각팬 기능이 떨어져
엔진까지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사청은 설계를 바꿔봤지만
지난달 31일 최종 시험에서 또 다시
개선에 실패했습니다.
방사청은 양산 계획을 백지화하고
차기 정권인 2013년 6월 이후로
국산 엔진 개발을 미뤘습니다.
흑표 개발에 투입된 국방 예산은
3천 백억 원.
예산 낭비는 물론
방산업체들의 도산도 우려됩니다.
◀INT▶ 서종표 민주당 의원
"관련 업체들은 양산에 대비해서
시설 투자를 다 해놓았잖습니까.
이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연기가 된다든가
취소가 됐을때 제2의 도산이 우려돼.."
방사청은 가격만 80억 원에 달하는
K-2 전차의 국산화를 포기하고
독일 MTU사의 엔진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한대 당 5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prez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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