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리 "우리가 중국 보호..중국의 원조는 당연한 대가"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북한 관리들은 자신들이 중국을 미국으로 부터 보호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중국으로 부터의 지원은 당연한 대가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의 조선족 사업가 이 모씨는 북한 내각의 고위급 인사로 부터 "북한에 대한 중국의 각종 원조는 세계 최강국 미국으로 부터 우리가 중국을 보호해주는 당연한 대가이다. 때문에 중국의 원조에 북한이 감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이 씨는 이 같은 말을 듣고 "중국에 대한 북한 당국자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할 말을 잊었다"며 "이 북한 인사가 고위급 간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주장이나 선전용 발언으로 볼 수 없으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이 같은 인식은 북한의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퍼져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친척 방문차 중국을 방문한 황해도 주민 김 모 씨는 "중국의 원조는 북한으로부터 더 큰 것을 가져가려는 미끼일 뿐이고 우리가 미국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고 서슴없이 말한 뒤 "이것은 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평양에 살다가 얼마 전 중국으로 이주한 북한 화교 장 모 씨도 "미국의 원조를 받는 남한 경제가 북한보다 발전한 것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원조가 형편없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주민들 속에 팽배하다"고 전하며 "그러나 이런 인식이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북한 당국의 선전선동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장씨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들이 내부 주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걸핏하면 미국의 경제제재를 탓하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 탓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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