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과 '예산 맞짱' 김성회.."이대통령이 격려전화 했다"

입력 2010. 12. 15. 08:30 수정 2010. 12. 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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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의원 단독 인터뷰..."나도 `알부남'"안상수 대표, 이재오 장관도 "수고했다" 전화강기정 의원과는 "축구하며 친한 사이"< 서경원 기자 @wishamerry >

내년도 예산안 강행처리에 따른 후유증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폭행 공방을 벌였던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예산안 강행처리 직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안상수 당 대표와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 여권 수뇌부들도 '수고했다'며 김 의원을 격려하거나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1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지난주 예산이 처리되던 날 밤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순방차) 비행기에 타시기 전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국회에서 예산이 처리되는 데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당 지도부 인사가 아닌 개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치하의 뜻을 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날 있었던 일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보고를 받으시고 전화를 주셨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 이어 임태희 비서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참모들은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당 대표 등 여권 핵심인사들로부터도 수고했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찌됐든 불미스러울 수 있는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서는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했던 상황들이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 의원들이 예산 처리를 막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 정의인가를 생각하게 됐다"며 "국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인 예산처리가 일부 의원들의 막무가내식 방해로 통과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너무 과격한 이미지가 남게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앞으로 의정활동에 더욱 성실하게 임하고 분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표와 가졌던 식사 자리를 소개하면서, "박 전 대표가 그 자리에서 나에게 '몰랐는데 알부남(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이시네요'라고 하셨다"며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이 많다"고 말했다.

폭행 공방의 대상이었던 강기정 의원과의 화해에 대해선 "원래 같이 축구도 하는 원만한 사이였는데 이번 일로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얼마간 시간을 가진 후 서로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해서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폭행 사건 이후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gi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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