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보좌관, "오세훈, MB눈에 들려고.."

2010. 12. 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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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보좌관을 지낸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선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0여개의 글을 올리며 오 시장이 시 의회과 통과시킨 무상급식예산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이어갔다.

선 부소장은 오 시장의 무상급식 조례안 거부에 대해 "예산 문제 때문이 아니라 MB 눈에 들기 위해서다"라고 꼬집었다.

선 부소장은 "(오시장은) 쩨쩨하게 굴지 마시라. 서울시가 불요불급한 토건개발사업에 얼마나 막대한 예산을 펑펑 쓰는지 당신도 알고 나도 안다"며 "MB 눈에 들려고 우리 아이들 밥 먹이는 예산가지고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운운하지 마시길"이라고 지적했다.

선 부소장은 "제가 지하철 9호선 2단계 턴키발주사업에서 건설업체간 담합 분쇄해 1000억원 절감할 수 있음을 입증. 서울시 연간 턴키사업에서만 수천억원 절감 가능하다는 얘기. 그런데 제가 서울시 떠난 뒤 과거로 복귀. 그런데 의무급식 예산 700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선 부소장은 자신이 겪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본 모습'도 공개했다.

선 부소장의 트위터에 따르면 자신이 보좌관을 그만둘 때 있었던 고별 오찬에서 오 시장에게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오 시장은 "그러면 지금 펀드를 들어야 돼,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다.

선 부소장은 "서울시장 정도라면 향후 그런 문제로 인해 서울시나 국가에 닥칠 문제를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자기 재테크 걱정이나 하다니"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관련해서도 오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선 부소장은 전했다.

또 선 부소장은 "서울시에 들어간 초기 제가 서울시에 하드웨어 예산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하면서 당시에도 논란이 되고 있던 '오페라 하우스' 대신 예술문화 인력에 돈을 쓰는 게 좋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의 대답은 '서울시 들어와 보니 돈은 충분히 있더라'였다"고 적었다.

선 부소장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을 잘못 본 것인지, 아니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운 좋게 꿰차면서 생긴 욕심 때문에 눈이 어지럽혀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가져야 할 수준의 역량도 소신도 철학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선 부소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7년 부터 1년간 오 시장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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