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난 방아쇠 당길 힘 남아있다..겁나면 도망쳐라"

이승록 입력 2010. 11. 24. 16:12 수정 2010. 11. 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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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설가 이외수(64)씨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전장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오히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외수 씨는 23일 오후 북한이 연평도에 포탄 수십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나는 비록 늙었으나 아직도 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길 힘은 남아 있다"며 "위기 상황이 오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전장으로 달려 가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씨가 이처럼 직접 전쟁에 뛰어들 마음가짐이 돼 있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은 그의 애국심을 칭찬했지만 일부는 "전쟁을 부추기는 거냐?"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그러자 이씨는 "마치 제가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듯이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 겁을 내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자신의 결의부터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의 탓이나 하는 습성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겁이 나면 도망쳐라"고 네티즌들의 지적에도 개의치 않았다.

이어 네티즌들을 향해 애국심을 강조하며 "뉴스를 계속 시청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 바란다. 전쟁이 그리 쉽게 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은 전례가 드문 일에 해당한다"며 "정부의 적절하고도 신속한 대응을 기대한다. 국민들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이외수에게 정치적 논리를 들어 비난을 계속하자 "색깔 나누기. 편 가르기. 지역감정. 진보와 보수. 친북과 친일. 노빠와 명빠. 그리고 알바들. 구역질나는 단어들이다. 어떤 언행도 다 저 빌어먹을 놈의 정치적 냄비에다 처넣고 버무려서 비난하거나 칭송한다. 날 보고는 닥치고 글이나 쓰란다. 푸헐"이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 그는 "난독증 환자들은 비유법을 쓸 경우 문장의 행간을 읽어내지 못하는 특성을 드러내 보인다. 가만히 있으면 난독증은 탄로나지 않는다. 그런데 뻑하면 글쓴이의 의도를 왜곡해서 비난을 일삼는다. 한약을 몇 재씩 장복해도 치유되지 않는 찌질이 잉여들의 고질병"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씨는 이번 연평도 폭격으로 전사한 두 장병에 대해서도 "이 나라에서 살면 청춘은 봄이 아니라 겨울이었나, 피지도 못한 꽃들이 무참히 지고 말았구나"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 씨 외에도 연예인 김정은, 쌈디, 하하 등도 연평도 사건에 대해 우려 섞인 의견을 표명했고 개그맨 남희석도 23일 트위터에 "지금 연평도에서 밤을 보내는 주민들. 충격 속에 긴 하루를 보내고, 어둡고 두렵고 불편한 밤을 맞이하고 계실 듯. 이 와중에도 묶어둔 배와 손질 못한 그물 걱정을 하시겠죠"라며 폭격 받은 연평도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외수. 사진 = 온미디어 제공]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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