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오바마 "좋은 두뇌가 한국의 자산"

2010. 11. 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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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MB "나쁜 곳에 쓰는 사람도 있다"

11일 한미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워 보였다. G20 정상회의 의견 조율. 북한 문제 등 다룰 현안이 많았던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부담도 컸기 때문이다.

2시간 가량의 만남 후 이날 오후 2시 15분께 공동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표정은 다소 심각했다. 과거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만면에 웃음을 띠었던 모습과는 달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회담 시간도 길어졌다. 낮 12시15분께 시작된 회담은 예정된 점심시간인 12시45분을 넘어 1시30분까지 이어졌다. 그 후에야 서둘러 바다가재, 현미버섯, 만두와 갑각류 수프, 미국산 쇠고기 안심과 모짜렐라 치즈, 송로버섯, 제주귤 샤베트(후식) 등으로 차려진 오찬을 함께 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이 대통령은 회견장에서 유머를 구사하면서 여유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미 행정부의 정책이 한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로이터 기자의 질문을 받자 "그런 질문을 오바마 대통령이 없을 때 해야 되지 오바마 대통령이 있을 때 질문하면 되느냐"고 말해 기자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현대의 자동차, LG의 전화기, 삼성의 TV가 많이 팔리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직접 싸우거나 전사한 부모를 둔 미국인들이 (한국의 일방적 수출이라는) 이런 상황을 공평하다고 여길 수 있겠느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상당수 한국 제품의 핵심 부품은 미국산이고 미국에 로열티도 많이 지불한다. 그리고 한미간 무역 역조도 연간 80억 달러에 불과하며 서비스 교역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균형을 이룬다"고 사실 관계를 설명하면서 오해를 풀기도 했다.

한편 회담에서는 한국의 인적 자원을 높이 평가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고 한다. 회담 중 이 대통령이 "미국처럼 자원이 없는 한국인은 녹색 성장과 미래에너지에 투자해야 차세대들에게 물려줄 게 있다"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좋은 두뇌가 있지 않는가. 정말 좋은 두뇌야말로 한국의 자산"이라고 받았다. 이러자 이 대통령은 농담으로 "좋은 두뇌가 자산이기는 한데 좋은 곳에 쓰는 사람도 있지만 나쁜 곳에 쓰는 사람도 있다"며 웃음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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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섭기자 yo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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