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남측 정권 기로에 섰다"

2010. 10. 16. 14: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6일 '당대표자회 이후의 북남대화, 전환의 기회제공, 국제파동 이겨내는 동족간의 관계로'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조선로동당대표자회(9.28)의 성과적 진행은 조선반도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면서 9월 이후 민족화해를 위한 평양발 대화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북남이 협력과 합작으로 '우리 민족끼리'를 실천한다면 국제무대에서 다른 국가관계에 적용될수 없는 특수지위가 부여된다"고 지적하고 "하늘처럼 섬기는 미국이 대조선강경책을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보증도 없다", "남측의 현 정권은 기로에 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 조선신보 기사 전문

조선로동당대표자회(9.28)의 성과적진행은 조선반도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 이후 민족화해를 위한 평양발 대화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은 당대표자회를 통해 당의 령도적 역할을 보다 강화하여 강성대국의 대문을 향한 전력질주의 태세를 갖추었다.

북남관계개선의 돌파구도 2012년을 향한 로정도우에 또렷이 내다보고 있는 듯 하다.

'격동하는 정세' 9월에 들어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등 인도주의문제를 계기로 북남대화의 창구가 다시 열렸다. 이 시기에 조선의 적극적인 대남자세가 가시화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관측이 많다.

조선은 올해 1월 평화협정체결을 정전협정체결당사국들에 정식제안했었다.

3월에 일어난 '천안'호 침몰사건이 조선반도의 대립구도를 격화시켰으나 7월에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문제해결을 장려하는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이 나왔다.

외신보도에 의하면 조선이 카터 미국 전 대통령측에 평양방문초청을 타진한 시점이 7월이다. 전 대통령은 8월 하순 평양을 방문하였는데 오바마 행정부는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허가를 적절한 시기에 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8월 하순에는 5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되는 조중수뇌회담이 장춘에서 열리고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이 내외에 시위되였다.

2008년말의 회합을 마지막으로 6자회담은 열리지 않고있으나 그 사이에도 낡은 대결의 틀을 허물기 위한 조선의 행보는 중단되지 않았다.

올해도 나라와 민족의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세의 발전추이에 적절히 대응하여 왔다.

그동안 이 지역의 국제관계에는 눈여겨볼만한 변화들이 있었다. 대내외적위기에 빠진 미국에서 '변혁'을 제창하며 오바마대통령이 등장하였다.

그는 작년 7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여 세계가 직면하는 현안을 풀어나간다는 이른바 '미중G2전략구상'을 내놓았다가 올해 들어서는 분석가들이 '신랭전'이라고 일컫는 대결구도를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시켰다.

'천안'호 침몰사건을 구실삼아 조선반도주변에 핵항공모함을 끌어들여 중국의 거세찬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 단적인 실례다. 중국동남부 앞바다의 '령토문제'에 미국이 일부러 말참견하여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적도 있다.

◈ 당대회의 방침

얼마 전에는 중국동남부앞바다에서 중국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처럼 지역의 정치적군사적력학관계가 류동화의 양상을 띠고 과거 6자회담에 참가했던 나라들이 국익추구의 조건을 충족시키려고 나름대로 행동할 때, 조선은 자기 진로를 정하고 대외관계를 전망성있게 구축해나가고있다.

랭전종식후 국제정세의 파동속에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던 중국과의 관계도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 로세대 혁명가들이 닦아놓은 친선의 전통에 기초하여 현시기 국제질서의 변화를 반영한 미래지향의 궤도를 마련하였다.

조선전쟁종결에 관한 제안이 보여주듯이 오랜 적대국인 미국에 대해서도 평화공존의 궤도를 이미 제시해놓은 상태다.

대국들과의 외교에 주력하면서도 조선이 항상 놓칠수 없는 과제로 간주해온것이 북남관계의 발전이다.

9월 이후의 화해공세는 고도의 정책적판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는것이 타당하다. 조선은 작년에도 단절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결단성있는 조치들을 취한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제3국에서 상부의 의향을 받은 고위급접촉들이 진행된데 대하여 보도했었다.

조선이 작년보다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는 요건들이 있다.

당의 최고지도기관선거를 위해 열린 당대표자회는 조성로동당이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강령적지침으로 하여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위업을 전면적으로 실현하는 투쟁'(개회사)을 벌려나가고있다고 강조하였다.

강성대국의 대문에 들어서기 위해 현시기 조선이 총력을 기울이는 대목들은 당 제6차대회(1980.10)에서 제시된 정책목표들이라고 할수 있다.

인민생활을 한계단 더 높이고 당 제7차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하신 80년대의 김일성주석님의 교시를 인민들은 오늘도 기억하고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경제부흥과 더불어 북남관계문제도 중요한 대목이다. 조국통일은 주석님의 유훈이며 30년전의 당 제6차대회는 련방제통일방안이 제시된 대회로 력사에 새겨져있다.

◈ 우리 민족끼리

북과 남은 6.15공동선언에서 북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기초한 통일문제의 해결을 다짐하고 북측의 낮은 단계의 련방제안과 남측의 련합제안의 공통성을 인정하였다.

북남관계를 그 어떤 국제파동에도 끄떡 없는 동족간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는것이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의 변함없는 립장이라고 한다. 과거 두 차례의 수뇌회담에서 이루어진 합의들을 리행하면 그것이 실현된다.

중미관계의 변천 등 격동하는 동북아시아정세를 감안할 때 조선이 호소하는 민족공조체제의 구축은 남측의 현 정권도 마땅히 숙고해야 할 과제다.

그 어떤 동맹국도 민족보다 나을수 없다는것을 모르고 남의 장단에 계속 춤추다가는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 동족대결과 국토분단의 구도가 허물어지기는커녕 더욱 고착될수 있다.

금후의 정세발전추이가 새 판짜기의 방향과 범위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것으로 보인다. 북남이 협력과 합작으로 '우리 민족끼리'를 실천한다면 국제무대에서 다른 국가관계에 적용될수 없는 특수지위가 부여된다.

세계에 보란듯이 성대히 진행된 조선로동당창건 65돐 경축 열병식(10.10)은 반석같이 다져진 체제의 위력, 그 어느 대국도 무시하지 못한 자주국가의 위상을 과시하였다.

'북의 급변사태'를 운운하던 대결분자들의 거짓이 탄로났다. 하늘처럼 섬기는 미국이 대조선강경책을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보증도 없다. 남측의 현 정권은 기로에 서고 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