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스텔스기(?) 'AN-2' 우려 표명

2010. 9.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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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M&M]

미국 국방부의 윌레스 그렉슨 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북한이 보유한 'AN-2'복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17일, 그렉슨 아태차관보의 미 의회 청문회에서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이 보유한 AN-2 복엽기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군 당국이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렉슨 차관보가 언급한 AN-2기는 지난 1947년에 처음 비행한 항공기로, 구소련의 항공기 제작사인 안토노프에서 개발됐다.

처음에는 농약살포나 물자와 인원을 수송하는 용도로 사용됐으나 복엽기 특유의 단거리 이착륙 성능을 지녔고 단순한 기체구조로 운용이 편리했기 때문에 군용으로도 다수가 사용됐다.

덕분에 AN-2는 지금까지 약 1만 8000여 대 이상이 생산되면서 수많은 개량형과 파생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북한은 최대 300여 대의 AN-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렉슨 차관보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AN-2는 주요 골격을 제외하곤 목제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외피도 금속이 아닌 캔버스 천으로 둘려 있다.

때문에 레이더의 전파가 반사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 버려 되돌아온 전파의 시간을 계산해 항공기의 위치를 알아내는 레이더로는 AN-2를 탐지하기 어렵다.

또 복엽기답게 저속에서도 양력을 충분히 얻을 수 있어 시속 50~100㎞의 속도로 비행하더라도 실속에 빠지지 않는다. 실속이란 지나치게 느린 속도 때문에 항공기가 양력을 잃는 현상을 말한다.

덕분에 AN-2는 일반적인 비행기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저고도로 비행하는 것이 가능해 레이더로 탐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엔진도 9개의 실린더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사형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제트엔진보다 소음이 적은 편이다.

그렉슨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AN-2가 너무 구형이어서 저공으로 침투할 때 이를 식별하기가 어렵다."면서 "AN-2가 10만 명의 특수부대와 조합을 이룰 경우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 경계했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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