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사퇴..靑 '착잡', 외교부 '충격'

입력 2010. 9. 4. 13:58 수정 2010. 9. 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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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4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 특채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원망, 걱정 등이 뒤섞인 복잡하고도 착잡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강조한 상황에서 '장수 장관'이 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데 대한 원망과 안타까움 등의 반응과 함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코앞에 두고 주무 장관이 퇴진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유 장관이 왜 그랬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유 장관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아쉬움도 드는 등 여러모로 생각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도 "잘 알 만한 분이 '공정사회'를 천명하고 심기일전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옛날식 사고로 일을 처리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이런 악재로 여론이 악화돼 착잡할 뿐"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사의 수용과 관련해 "대통령은 늘 민심의 한복판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주무부서의 수장이 예기치 못한 사태로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무거운 충격에 휩싸였다.

신각수 1차관을 비롯한 외교부 주요 간부들은 주말인 이날 오전 도렴동 청사에 나와 장관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특혜논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유 장관이 고심 끝에 사퇴을 표명하기로 최종적으로 결론나자 착잡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영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기자실에 내려와 유 장관의 사의표명 사실을 간략하게 전하고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유 장관도 공관에서 고민을 거듭했으나 기자회견 등을 통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사퇴로 조직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개최와 유엔 총회 등 외교적 사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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