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 "野 지지 젊은층 北에 가라" 실언.. 자질론 휘말려

입력 2010. 7. 26. 17:53 수정 2010. 7. 26. 17: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천안함 폭침 정국에서 외교전에서 사실상 실패한데다 "야당을 지지하는 젊은 층은 북한에나 가라"는 실언을 해 외교수장으로서 자질론에 휘말리고 있다.

이에 따라 7ㆍ28 재보선 이후 실시될 개각에서 유 장관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젊은 애들이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 찍으면 평화고 해서 다 넘어간다.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는 실언을 했다. 그는 또"왜 민주주의 좋은 것은 다 누리면서 북한을 옹호하느냐. 이북 가서 살지"라고 비아냥거렸다.

유 장관은 지난해 4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한미FTA 처리와 관련,"천정배는 왜 들어왔어, XXX"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또 같은 달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결과를 사실과 달리 브리핑해 외교적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유 장관은 최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 ARF 의장성명 채택을 위한 외교전에서 '우리측 입장을 제대로 관철하지 못했다'는 혹평까지 받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참여정부에서 외교부 차관까지 지냈던 사람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럴 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천정배 의원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더해 국민의 주권 행사를 비하한 것"이라며 유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젊은 층은 북한에나 가라'는 유 장관의 발언과 관련, "젊은이들이 안보에 대해 균형된 태도를 가졌으면 하는 희망의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박준호기자 violaotor@sed.co.kr

▶[알파클럽] 재야고수 추천! 오늘의 승부주는?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