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

2010. 7. 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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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영균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검사)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입주해 있는 공직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 마친 뒤 압수물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 유성호

[기사 대체 : 9일 오후 4시 20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입주해 있는 공직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민간인 사찰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오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국무총리실이 범죄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의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수사관 10여 명을 급파해 이인규 전 윤리관 사무실 등을 점검한 뒤 각종 공문서와 전산자료를 압수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무려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총리실은 초조한 적막에 휩싸였다. 오후 2시 50분경 10여 명의 수사관들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확보한 박스 2개와 캐리어 2개 그리고 하드디스크로 추정되는 노란색 봉투 3개를 들고 나왔다. 검찰 수사관의 손에 들린 한 봉투에는 이인규 전 윤리관과 함께 민간인 김종익씨를 불법 사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원충연(5급) 사무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검찰 수사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차량에 올라타 세종로청사 별관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이 전 윤리관과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김종익씨 외에 다른 민간인도 불법 사찰을 시도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작경찰서에 불법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는지, 김씨의 주거래처인 국민은행 부행장 등에게도 외압을 넣었는지 등이 수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불법 민간인 사찰 피해자인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또 8일에는 김씨 주변 인물들과 총리실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한 서울 동작경찰서 관련자들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께 이 전 윤리관 등 공직윤리지원관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검사)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입주해 있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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