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 보고' 이미 알았다

문호철 기자 hcmoon@imbc.com 2010. 7. 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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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은, 관련 공무원들이 비선라인을 통해서 청와대 비서관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문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미 지난해에 이런 비선 보고 사실을 알고 관련비서관에게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VCR▶

지난 해 10월 청와대 안에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이

큰 소리로 욕설하면서 멱살까지 잡고

경제수석실 비서관을 다그치는

상황이었습니다.

청와대가 소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평소에도 이 비서관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로부터 보고받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며, 이 비서관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업무상 보고를 한다면

민정수석실에 해야 하는데,

보고체계에서 벗어나 있는

이영호 비서관이 보고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아래

'주의'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비선보고에 대한 정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당시 이영호 비서관은

대통령과 가끔 독대할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을 크게 받고 있으며,

문제가 된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만들 때도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이비서관이 사적인 보고를

받았다면, 그 내용을 누군가에게

다시 보고했는지, 그렇지 않다면

본인 선에서 판단을 하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업무상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민간인 사찰까지 이뤄졌다면

법적인 책임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hcmoo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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