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김제동 방송하차' 논란에 "투표심판" 주장

2010. 6. 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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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신동규 기자]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노무현재단이 방송인 김제동의 케이블 TV M.net 하차 결정에 따른 외압논란에 불을 지폈다.

천 의원은 이날 '김제동씨, 죄송합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김제동씨의 방송 프로그램 출연 문제와 관련된 기사를 본 후 욕 먹을 각오를 하고 몇 마디 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제 사회를 봤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돼 (방송에서) 하차한 것 아니냐"고 외압설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터에서 내쫓기고 있다. 학자가 강의할 공간을 빼앗기고, 방송인이 방송할 공간을 빼앗기고 있다"며 "김제동씨같은 양심적인 국민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국민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지나친 관용은 미덕이 아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호되게 꾸짖어 달라"며 "바로 내일, 투표로 심판해 달라"며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노무현재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제동씨의 방송하차가 노 전 대통령 서거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 것에서 촉발됐다니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인터넷은 '김제동 방송 외압'과 관련한 논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아이디 '문리버'는 포털 인터넷 게시판에 "세상 어떤 것도 사람 김제동에게서 웃음을 빼앗아 갈 수 없음을 보여달라"며 "더 큰 웃음을 잉태하고, 진정한 웃음을 지켜내는 시간이 되실 줄 믿는다. 침묵하고 계신 지금, 혹여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또 아이디 '뗏목지기'는 김 씨를 상황을 "정치를 정치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라 표현하면서 "정치적 중립은 검찰-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나 지켜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공인으로서 더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더 조심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개진한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악순환의 고리'는 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난 김제동 당신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제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여론조사가 60%가 넘는 상황에서 당신은 그곳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경규나, 유재석, 강호동 역시 자신의 (정치적) 생각과 소신이 있겠지만 나약하고 생각이 없어서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행사에 나가지 않고 정치적 논쟁에 끼지 않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디 'skyp´는 "김 씨는 먼저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며 "연예인의 말 한 마디는 대중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이 커서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제동씨가 방송예정이던 케이블 TV M.net의 ´김제동 쇼´에서 하차한다고 밝혀 그 배경을 두고 '외압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안 = 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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