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오세훈 등 연임도전 후보, 재임중 재산 평균 2배로

2010. 5.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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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우택 37억→63억, 오세훈 36억→56억

김관용 2억→12억으로 증가율 최고

6·2 지방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는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재임 기간인 지난 4년 동안 재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아파트와 주택, 땅 등 부동산 값이 뛰면서 재산도 늘어났다.

이번 선거에 재출마하는 현역 광역단체장 11명이 14일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며 신고한 재산을 보니, 이들이 2006년 지방선거 때 선관위에 등록한 금액에서 평균 103%의 증가율을 보였다. 평균 2배 가까이 재산이 증가한 것이다. 재산이 줄어든 이는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뿐이었다. 허 후보는 3277만원이 줄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후보는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다. 그는 4년 전 37억5569만원이었으나, 이번에는 25억6638만원이 늘어난 63억2207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의 18억원 상당의 아파트, 자동차 3대, 콘도와 골프회원권 등을 재산목록에 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36억1984만원에서 56억3731만원으로, 20억1747만원이나 껑충 뛰었다. 오 후보는 부인 명의로 서울과 경기도 고양 일대의 임야와 전답, 부인과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2억5600만원 다세대 주택 등을 신고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도 4년 전 2억원대였던 재산이 12억대로 올랐다.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부인 명의의 아파트가 9억2000만원으로 올라 재산 증식에 기여했다. 재산증가율만 따지면 김 후보(516%)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는 재산이 143%, 김완주 전북지사 후보는 104% 치솟았다. 김완주 후보는 서울 서초구 반포에 있는 아내 명의의 아파트가 16억6400만원에 달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경우 재산 증가 액수는 1억4000만원, 증가율은 47%였다.

정우택 후보 쪽은 "재산 증가의 대부분이 서울 강남에 있는 아파트 등 다수의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공직자윤리위에서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쪽도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라 10억원 정도 늘었고 후보 부인 소유의 일부 토지를 매각해 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관용 후보 쪽은 "보유하고 있던 분당 지역 아파트를 2006년에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등록했으나 이번엔 현시가 기준으로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완주 후보 쪽도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공시지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청주/오윤주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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