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제 모처럼 잘되려는데 갈등 안돼"(종합)

2010. 5. 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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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 격려 오찬.."대통령은 걱정이 태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이승우 기자 = 이명박(MB) 대통령은 14일 "우리 경제가 모처럼 잘되려고 하는 이때 갈등하고 싸우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및 소상공인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잘 될 때 장단을 맞춰서 올라갈 수 있을 때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잘 올라가면 내년엔 안정되게 경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도 세계 어느 정상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산업,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 사회적 논란에 따른 갈등으로 성장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당부라고 청와대 한 참모는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작년에) 세계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은 정말 노력의 대가"라면서 "외국신문들이 기적이라고 하지만 나는 기적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노력하는 만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칭송을 받아도 될만한 노력을 했다"면서 "국민들도, 기업들도, 근로자들도 협조를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가지려면 대기업만 가지고는 안된다"면서 "여러분이 진정한 경쟁력을 가져야 그게 국가경쟁력"이라며 참석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를 언급한 뒤 "일을 해보면 제일 (나라) 걱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더라"면서 "공직자들은 어려워봤자 부도도 안나고 월급도 제때 나오니까 별로 걱정을 안하는 반면 대통령은 걱정이 태산 같다"면서 국정 최고책임자의 고뇌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세계 어느나라 대통령도 (나만큼) 자기 나라 구석구석과 세계 경제를 꿰뚫고 있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 등 모범 중소기업 경영자와 근로자 46명에게 산업훈장과 포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시상식 후 현대그룹 재직시절을 소회하며 "1977년인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을 때인데 대통령이 주는 줄 알고 갔더니 장관이 대신 주더라. 속으로 섭섭하더라"면서 "대통령이 편하려고 그런 건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직접) 다 줘야지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간담회에서는 사출성형 분야 세계점유율 1위인 유영희 유도실업 대표와 대학생 창업자인 송성근 쏠라사이언스 대표, 남편을 사별한 뒤 어려운 환경을 딛고 화장품 납품업으로 성공한 김희윤 아유담 대표 등이 위기극복 사례를 발표했다.

오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선 중소 기업청장, 노대래 조달청장 등도 참석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08년 3월초 경기도 김포의 한 중소기업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8차례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을 찾았다"면서 "그만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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