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천천히"..'필사의 구조' 영상 추가공개

이종훈 2010. 4. 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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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천안함 침몰 당시 구조에 나섰던 해경이 촬영한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지난번에 공개된 영상보다는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돼 육성과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더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무보트인 고속단정에 올라탄 해경들이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사고현장으로 긴급히 출동합니다.

[사람을 구조하면 본국(501함)으로 데려오기 바랍니다.]

[알파 수신 완료]

수십 분 뒤, 천안함의 모습이 어둠속에서 어렴풋이 보입니다.

[스톱 스톱 이쪽 이쪽 이쪽… 떠 있어요. 선수 선수 선수.]

천안함 선체는 이미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어져 있는 상태.

둥근 공 모양의 레이더가 수면 위에 떠 있고, 배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승조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스톱 스톱 스톱 어디 어디 어디 저 뒤로? 저뒤로 가라고 뒤로 뒤로…]

갑판에 설치된 2개의 함포와 국적 식별을 위해 붙여놓은 태극기의 모습도 선명히 드러납니다.

파도가 거세 천안함 근처에 다가서는 것이 쉽지 않자 해경의 구조활동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머리 머리 머리 뒤에 뒤에… (머리)숙여 숙여… 이쪽이야 받아 당겨.]

잠시 뒤, 고속단정이 천안함 근처까지 다가가 승조원 6명을 구해냅니다.

[(불빛) 저기 비추는 데 비추는 데… 호스타고 호스타고 천천히 천천히… 둘 넷 지금 여섯, 여섯이야 현재 여섯이야?]

해경의 고속단정은 사고 당일 10시 43분부터 한 시간 가까이 승조원 56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동영상 역시 함미 부분의 모습은 나오지 않아 사고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이종훈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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