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금메달에 李대통령도 '흥분'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피겨스케이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이명박 대통령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부들을 만난 행사에서 김연아의 스케이팅 동작까지 흉내내 가면서 국민스타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밴쿠버에서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이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기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 출범식'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소식에 대해 한참 동안 말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먼저 김연아의 경기 모습에 대해 "당당하더라. 나는 불안해서 못 보겠더라"라며 "내가 혹시 보고 있다 안 되면 안 되지 않느냐"고 축사에 나서기 이전부터 말을 꺼냈다.
또 축사를 하면서도 또다시 "(금메달을) 못 따면 어떻게 (출범식에) 갈까, 걱정했다. 불안하더라"라고 이 대통령이 언급하자, 행사에 참석한 주부모니터단도 박수로 호응했다.
아울러 "요즘 대부분 젊은이는 매우 건강하다. 사실 우리 젊었을 때 운동선수 하면 기껏 목표가 한국 1등, 최고 목표가 아시아 1등이었다. 세계 1등은 꿈도 못 꿔봤다"며 "그런데 지금 목표가 세계 1등, 올림픽 금메달이다. 목표가 다르다"라고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피겨스케이팅 동작까지 직접 흉내내가면서 김연아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경쟁 국가 선수단도 물론 잘하긴 하는데 우리 선수는 발레다, 발레. 손을 보라"며 동작을 해보였다.
또 "요번에 보니 거침없다. 빠르기도 하고 기술도 좋더라"라며 "김연아도 뛰는 거 봐라. 예술이다, 예술"이라고 극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대단하다. 그것을 보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다"면서, 최근의 교육계 문제를 염두에 둔 듯 "어른들만 정신 차리면 된다. 학생들은 끄떡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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