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엄기영 사퇴는 정권의 방송장악 공작"

세계일보

민주당이 MBC 엄기영 사장 사퇴에 대해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라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 본청에 있는 정세균 대표실에는 엄 사장의 사진이 새겨진 대형 걸개막까지 등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80년대 신군부 군사독재정권이 소위 언론작업을 위해 자행했던 'K공작'이 생각난다"며 "이번 MBC 사태는 이 정권의 언론탄압과 장악을 위한 'M공작'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09년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69위라는 수치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이제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언론자유 회복을 위한 국민저항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최고위원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 중 6명을 이명박 정권 홍위병으로 동원해 엄 사장 사퇴를 유도한 조치는 KBS 사장 낙하산 인사에 이은 한나라당 일당독재 장기화를 위한 청와대발 각본"이라며 "이는 한마디로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재갈을 물리고 눈엣가시 같은 시사프로그램을 다 없앤다는 것으로, 'C공작'이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정권의 MBC 습격사건 규탄문'을 채택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 보장 ?엄 사장 사퇴서 반려 ?언론악법 재논의 등을 요구했다.

양원보 기자 wonb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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