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보 공사장 비소량, 미국환경보호청 기준 초과"

진현철 2010. 2. 2. 17: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4대강 공사가 진행중인 대구 달성보 가물막이 내 준설토와 좌현지질 절개면, 고수부지 적치토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독극물질인 비소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퇴적물관리 기준(SQ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상희·김재윤 의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채취한 뒤, 환경부 토양오염조사 지정 기관인 동의과학대학분석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오니토에 대한 1차 분석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오니토 1차 분석결과, 납과 카드뮴 등 7개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이 중 비소가 고수부지 적치토에서 8.488㎎/㎏이 검출돼 SOG 기준인 8.2㎎/㎏을 초과했다.

이들은 "하천퇴적물에서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은 4대강 사업 준설로 인해 우리나라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 전구간에 대한 깊이에 따른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준설토가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조사의 필요성은 달성보만이 아니라 함안보의 오니토 발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4대강 사업 현장 곳곳에서 추가적으로 오염 퇴적토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 국민의 90%이상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식수원 오염에 대한 대책도 없이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추후 퇴적 오니토의 유기물, 환경호르몬 등에 대한 추가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김영환 의원도 같은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퇴적물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없어 준설예정구간 퇴적층의 오염도가 어느 정도인지, 준설로 인한 하천과 토양에 미칠 악영향 등에 대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자료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며 "공사를 중단하고 전면적인 환경영향평가조사를 재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gacul@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