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영등포 삼겹살집서 깜짝 송년회

송기용 기자 2009. 12. 28. 23: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2년째 중소기업인과 송년회 개최...UAE 귀국후 쉴틈없는 강행군]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저녁 영등포의 한 삽겹살 집에서 중소 기업인들과 '깜짝 송년회'를 가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성공리에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사전 예고 없이 '중소기업 사랑 나눔 봉사단' 송년 모임을 찾아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말에도 마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송년회를 찾았던 이 대통령은 "작년 송년회 때 올해 다시 오겠다고 약속해서 왔다"면서 "오늘 UAE에서 돌아왔는데 대기업 사람들과 약속했으면 양해를 구하고 안 왔겠지만 (피곤해서) 입술이 터졌는데도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역사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버텨주셨다"면서 "정부가 노력했지만 어떻게 정부 노력만으로 헤쳐 나올 수 있었겠느냐. 여러분들이 잘 해주셨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UAE 원전 수주를 거론하며 "우리가 분명 국운을 타고 있다. 내가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 실패할 경우의 이미지 손상을 걱정해서 안 갔겠지만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에 막판 담판을 지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 유치하고 연말에 (원전 프로젝트라는) 큰 사업을 따낸 것도 다 복인데 우리 국민들이 복이 있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용기를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정부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장은 "대통령께서 오늘 귀국해 피곤하실 텐데도 약속을 지켜줘서 300만 중소 기업인을 대표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대통령이 중소 기업인을 말로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국운이 있다고 말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이 대통령을 가진 게 국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이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선구자"라면서 가곡 '선구자'를 선창해 합창을 끌어냈다.

양복점을 운영하는 한 참석자는 "눈으로 사이즈를 재서 만들었다"면서 이 대통령에게 와이셔츠 3벌을 선물로 전달해 박수를 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가 진했됐다.

다만 한 중소기업인은 "대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다고 하는데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씁쓸하다. 성과를 함께 나누는 상생의 문화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식당 주인인 남상돈(46), 이영미(44)씨 부부를 소개하며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만났는데 자녀가 12명이다. 오늘 이 집에서 식사를 하는 여러분들은 일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이씨는 "오늘이 마침 13째 아이 출산일"이라며 모임이 끝나기 전 병원으로 향해 참석자들의 격려를 받았다.

이 대통령의 이날 '깜작 방문'는 교통통제나 경찰 경호가 없었고 청와대에서도 윤진식 정책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박선규 대변인, 김창범 의전비서관 등만 대동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관련기사]☞ 귀국한 MB "노동법 개정 어떻게 됐나"중동 꿰뚫은 MB 통찰력,원전수출 꽃피워MB "죽다 살아난 기분이 어때?"

"다양한 게임을 즐겨보세요~ 즐거운 쉼표, 머니투데이 게임 GO!"

송기용기자 sk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