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재보선] 한나라 "탄식" 민주당 "환호" 선진당 "침울"

입력 2009. 10. 29. 01:51 수정 2009. 10. 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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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개표 결과를 지켜본 각 당의 표정은 크게 엇갈렸다.한나라당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 2곳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패배는 아니라며 애써 자위했지만 분위기는 침울했다. 개표 상황실 곳곳에서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오후 8시부터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 차분하게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하지만 개표 1시간30분 만인 오후 9시30분쯤 경기 안산 상록을 선거구에서 패배가 확정되고, 최대 접전 지역이었던 수원 장안에서도 민주당에 승리를 넘겨주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당직자들은 "그간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이 아니었는가. 이 정도면 패배는 아니다"라면서도 착잡한 표정까지는 감추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수와 만세 소리가 영등포 문래동 당사를 가득 메웠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있었던 제8차 한상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9시45분쯤 개표상황실에 나타나자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당직자들이 "정세균"을 연호했다.

특히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 지역이었던 경남 양산에서 송인배 후보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자 "이곳도 사실상 승리"라며 만세 삼창을 외쳤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에 당력을 집중했던 자유선진당은 개표 결과가 나오자 아쉬운 듯 당직자들이 속속 자리를 떠났다. 선거혁명을 기대했던 민주노동당도 못내 아쉬워했다.

강주화 이도경 기자<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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