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메릴린치 투자 전략, 현 상황 유지"

김학재 입력 2009. 10. 16. 15:38 수정 2009. 10.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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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국회에서 가진 한국투자공사(KIC)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IC의 메릴린치 투자 손실과 향후 투자 계획을 집중 추궁했다.

KIC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받은 20억 달러를 메릴린치에 전략 투자했지만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넘어감에 따라 지난달 30일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 40.1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20억 달러 투자로 8∼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데 BOA의 중장기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진영욱 사장은 "당분간 유지하는 게 여러 옵션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돈을 계속 넣어두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에 진 사장은 "투자는 이미 이뤄졌고 사후관리는 냉정하게 봐야한다"며 "우리가 투자할 당시 (메릴린치는) 투자은행(IB)이었고 자산운용업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전략에 맞다고 봤다. 현재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대부분 미국경제도 좋아질 것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국민연금이 KIC에 90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나 의원은 "KIC의 직접투자 비율이 60%를 넘고 있다"며 "KIC가 국민연금에서 90억 달러를 끌어들이려 하는데 수익률 저하 시 국민연금의 부실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KIC가 국내 자산운용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왜 정부가 국민의 돈으로 자산운용사를 만들었겠는가. 글로벌 시장에 관한 해외전문투자기관을 만들라고 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 사장은 "KIC는 국내 자산운용사와 경쟁할 생각이 없고 이를 입법으로 막아도 좋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할 수 없는 것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에 대해선 부실경영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수은은 지난해 선박을 건조하는 모 업체에 보증을 잘못서 841억원의 환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며 "수은은 환율변동 위험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환손실을 대신 갚아야 할 처지가 됐다"고 질타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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