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전 전력연구원에 연구용역과제 몰아주기

입력 2009. 10. 13. 10:58 수정 2009. 10.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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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전용모 기자]김기현 의원(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 울산 남구을)은 13일 월성 원자력본부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한전의 연구기관인 전력연구원에 대한 연구용역과제 밀어주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김기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06년부터 2009년 현재까지 최근 4년간 기술용역과제는 37개를 의뢰하고 713억 원의 연구용역과제비를 지원했으며, 협약연구과제 96개를 의뢰하고 942억 원의 연구용역과제비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력사별 연구용역과제 건수 ⓒ 김기현의원실

4년간 총 133개 과제용역을 의뢰하고 1655억 원 규모의 연구용역과제비를 지급한 셈이다.

김 의원은 "한수원이 한전 전력연구원에 1655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연구용역과제를 발주한 것은 R & D의 수직계열화, 독과점 현상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한전(전력연구원)과 발전자회사의 협약에 따른 수의계약 규모가 64.25%에 달하고, 한수원은 총 협약연구금액의 71%에 달하는 연구과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는 전력연구원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이며, 한수원의 입장에서는 한전을 의식한 몰아주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시급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일리안울산 = 전용모 기자]

※ 전력연구원과 발전사회사 연구용역 과제는 크게 기술용역과제와 협약연구과제로 구분함-기술용역과제 : 전력연구원이 기 개발한 기술을 근거로 발전자회사의 과제 공모에 응모(입찰)하여 과제 수행

- 협약연구과제 : 한전과 발전자회사 간 연구협약에 의해 수의계약으로 발전자회사에서 전력연구원에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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