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닌텐도' 언급 8개월.. '명텐도'는 어디에

2009. 10.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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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성덕 기자]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으로 유명세를 탄 '닌텐도 게임기' 관련 질의가 나올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닌텐도 게임기를 우리 초등학생들이 많이 갖고 있는데 이런 것을 개발할 수 없느냐"고 국산화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 한 '명텐도'라는 가상의 게임기까지 등장했다.

대통령 발언 후 지식경제부의 지원 계획이 나왔고, 게임관련 주무부처인 문화부는 게임 R & D(연구·개발)예산중 일부를 비디오 게임기 예산으로 전용하겠다고 발표와 함께 5천억원 대의 기능성 게임시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0% 줄어든 2535억엔, 순이익은 60% 급감한 423억엔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세계 게임시장 전망 역시 연간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비디오 게임은 2010년에는 마이너스성장, 2011년에도 1.0%정도 성장에 불과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콘텐츠진흥원이 게임업체(40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게임플랫폼으로 온라인게임 28.5%, 모바일게임 19.3%, 신규플랫폼 15.6%를 선택한 반면 비디오게임이라고 답한 업체는 8.8%에 불과했다.

변 의원은 "문화부에서는 대통령 말씀에 부응하기 위해, 게임시장의 상황 및 흐름도 파악해 보지 않은 채 호들갑을 떨었고, 그로 인해 콘텐츠 생산의 기본 골격인 R & D 예산 일부만 밑 빠진 독의 전용예산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당장 몇 년 안에 성과를 보고하겠다는 태도는 자칫 어렵게 쌓아올린 IT산업과 게임산업의 토대를 송두리째 앗아가 버릴 수 있는 위험한 행정"이라며 이런 문제점을 집중 제기할 예정이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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