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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지난 3월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화력발전 사업의 사업비 가운데 68%가 중국 측에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최철국 의원(민주당)은 12일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전은 라빅 화력발전 사업을 성공적 수주라고 하지만 중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사업비의 68%인 17억달러를 중국이 벌게 해 주고도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25억달러의 사업비는 한전컨소시엄이 조달하지만 이 돈의 대부분인 17억달러는 중국 업체 몫"이라며 "공기업인 한전이 국내 EPC(설계에서 건설까지 일괄 수행하는 것) 업체를 배제하고, 중국과 손을 잡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전 컨소시엄은 경쟁자인 수에즈 컨소시엄보다 무려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덤핑 입찰했다"면서 "그만큼 국내 업체들과 가격을 협의할 여지가 많았다는 의미인데 바로 중국으로 달려간 것은 국익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 또 "한전은 중국 허난성 우즈에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했지만 적자가 누적되자 가동 1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매각, 투자금 187억원을 완전히 날렸다"며 "2007년 5400억원을 들여 전체 지분의 34%를 인수한 산시 발전소도 620억원의 지분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