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 '김제동 하차.방송 편향' 공방

2009. 10. 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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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12일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권 교체에 따른 방송 편향 논란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최근 전문 MC인 김제동 씨가 KBS 오락 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한 데 대해 정권의 외압으로 진보성향의 김 씨를 물러나게 한 것 아니냐는 민주당 측의 의혹 제기가 집중됐다.

또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해서는 최근 김우룡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교체 후 방문진의 MBC 경영 및 편성에 대한 개입의 적정성을 놓고 여야간 양보 없는 설전이 오갔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회의에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제동씨는 정부.여당이 하는 행사에도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아 쫓아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KBS가 자체 판단에 의해 프로그램 개편하는 것인데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야당이 방송을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방문진은 쇠고기 촛불집회 등에서 사회적 책임을 지고 감독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동안 방문진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편향논란을 일축했다.

같은 당 성윤환 의원도 "그동안 방문진은 MBC 노조와 성향이 같은 이사로 채워져 있었다"면서 "이번 방문진 개편을 통해 보수 진영이 장악했다기보다는 중립적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도 반정부적 성향의 MC가 축출돼 MC 교체 이후 시청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제동씨를 갑자기 하차시키는 것도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방문진의 업무는 연구와 학술사업, 경영 관리 감독, 방송문화진흥자금 운용관리 등에 한정된다"며 "엄기영 사장의 문화방송 뉴플랜 이행상황에 대해 정례 보고를 요구하는 것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본질적으로 심각하게 훼손하고, 편집.편성권을 침해하는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김제동씨의 방출은 뉴스 및 시사비평 프로그램에 대한 1단계 통제가 마무리되자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2단계 통제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며 "일반 시청자를 철저히 무시한 권력통제 배후의 실체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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