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표결 못한 선진 '허탈'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자유선진당이 22일 미디어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표결에 참석조차 못해 허탈해 하고 있다.
선진당은 한나라당이 전날 선진당의 미디어법 수정안 대안을 대폭 수용하자 직권상정시 본회의장 표결에 참여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키로한 이날 오후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류근찬 원내대표 등 의원 15명은 표결 참여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하며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한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에 막혀 본회의장에 들어서지도 못한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선진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 본청에 들어오려다 날아온 물병에 맞거나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난을 듣는 등 수모도 겪었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이 종료된 뒤 성명서를 통해 "다수의 신원을 알 수 없는 외부인과 야당 당직자, 보좌진들에 의해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당했고 투표는 커녕 본회의장에 입장조차 못하는 참담함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규정된 경호권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투표행위를 보장할 책무를 방기했다"며 "우리당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의 표결권을 박탈당한 데 대한 사과와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본회의장을 봉쇄한 상황에서 우리가 몸싸움을 하면서까지 들어갈수는 없어 되돌아왔다"며 "그러나 우리 안이 상당부분 반영된 미디어법 개정안에 대해 표결조차 하지 못해 의원들이 씁쓸해하고 허탈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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