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31억 재산기부..'청계' 임원진은 MB 최측근

2009. 7. 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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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사재 331억원을 출연받아 앞으로 장학과 복지사업에 나설 재단법인 청계의 임원진은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채워졌다. 특히 이 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 수 있는 친구들과 독실한 기독교 신자 그리고 복지사업 전문가들도 재단법인 청계 이사진에 합류했다.

재단 이사장은 재단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아 3개월여 재단 출범을 준비해 온 송정호 위원장이 맡았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2002년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사로 현 정부 들어서도 꾸준히 법무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이사진으로는 류우익 서울대 교수가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설립한 국제정책연구원(GSI) 원장을 지냈으며, 이 대통령 취임 후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의 속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사로 이 대통령은 "류 교수가 쓴 글이 가장 읽기 편하다"고 할 정도다.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캠프 정책자문단 교수로 활동했다. 이재후 김&장 변호사는 GSI 현 이사장으로 이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법조인 중 한 명이다. 김도연 울산대 총장은 현 정부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초대 사회정책수석으로 부임했다가 부동산 투기와 논문 표절 의혹으로 낙마한 박미석 전 수석도 이사진에 포함됐다.

박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사회복지재단 대표로 활동하며 시장경제원칙에 충실한 복지정책으로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고 이 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 신도이기도 하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로 이 대통령과 가장 절친한 금융인 중 한 명이다.

'비타민C 박사'로 유명한 이왕재 서울대 해부학 교수는 이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테니스 모임에 참석했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이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인물로 분류된다.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미인은 잠꾸러기' 등의 카피를 만들어낸 타고난 광고인으로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홍보 자문에 응했다.

재단 감사를 맡은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는 이 대통령의 고향 친구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곽 지원 그룹인 '명사랑'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수관계자로 등재된 이상주 변호사는 검사 출신 변호사로 이 대통령의 첫째 사위다.

■ 李대통령부부 남은 재산은?…자택ㆍ골프회원권 포함 49억600만원

이명박 대통령은 자산가로 유명했던 터라 331억원이라는 재산 기부 이후에도 49억600만원의 재산이 남게 된다.

남은 재산 중 가장 큰 규모는 평소 "우리 부부가 노후에 살 집 한 채"라고 언급했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44억2500만원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제일컨트리클럽과 블루헤런클럽 골프회원권도 이 대통령의 재산으로 남았다. 지난해 말 평가 기준으로 제일CC 회원권은 2억6150만원, 블루헤런 회원권은 2억3650만원이다. 김윤옥 여사가 이용하던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은 570만원이다.

김 여사 소유의 1.07캐럿 다이아몬드와 김창렬 화백의 서양화 '물방울'도 김 여사가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다이아몬드는 5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 여사 명의의 보험과 이 대통령 명의의 은행 예금 등을 합하면 모두 4억8100만원에 달한다.

이 대통령의 남은 재산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을 성가시게 했던 BBK의 자회사인 LKe뱅크 지분이다.

이 대통령은 현재 LKe뱅크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LKe뱅크 지분을 둘러싸고 현재 미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LKe뱅크 영업이 사실상 중단돼 연간 매출액이 0원이어서 실질적인 가치는 거의 없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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