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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추미애, 비정규직법 놓고 설전

연합뉴스 | 입력 2009.06.30 12:08 | 수정 2009.06.30 15:0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장하나 기자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인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이 30일 비정규직법 개정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비정규직법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법 개정을 위한 환노위 여야 간사간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안 원내대표는 관련 법 처리의 열쇠를 쥔 추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상정을 요구한 것.

이 자리에서 안 원내대표와 추 위원장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추 위원장은 안 원내대표 도착 전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이 양보안도 시원시원하게 내고 잔꾀 부리지 말고 노동계가 받을 수 있는 안을 내야 하는데 이는 생략하고 이벤트만 하면 뭐하냐"고 기싸움을 예고했다.

이어 추 위원장은 안 원내대표와 만나 "비정규직을 줄이겠다고 하고, 정규직 전환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하면 노동계를 설득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지금 비정규직으로라도 일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고용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있다"며 "법 개정이 안되면 내일부터 해고되는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은 안건이 넘어오면 먼저 상정하고 그 뒤에 옳고 그름이나 사회적 합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거론하고 토론해 나가야 한다"며 "추 위원장이 위원장의 직권을 오해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추 위원장이 정치권과 노동계가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의 합의 없이는 비정규직법 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추 위원장은 "한나라당도 의견 통일이 안돼 있었는데 노동부가 답답하니까 7월1일 전에 해결하겠다고 낸 것"이라며 "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니까 정부가 발의한 것인데 어떻게 위원장이 마음대로 상정하느냐. 5인 연석회의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안 원내대표는 "외부 합의가 안되면 상정 안하겠다는 말은 세계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고 비판했고,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 없다는 얘기냐. 책임을 전가하러 온 것이냐"고 따졌다.

여기에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상임위 안에 특위를 구성해서 사회적 논의를 하자고 했더니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비판하자 추 위원장은 "없는 말을 왜 하느냐"며 고성이 오가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원내대표는 추 위원장과 면담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비정규직 사태에 있어서 책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추 위원장이 져야 한다"며 "실업대란이 발생하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총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기 때문에 5인 연석회의의 틀은 끝났다"면서 "앞으로 논의를 한다면 3개 교섭단체끼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ayyss@yna.co.kr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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