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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주민소환 당당히 심판받겠다"

연합뉴스 | 입력 2009.06.29 11:57 | 수정 2009.06.29 18:34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제주

 




"소환청구인도 결과에 승복해야"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김태환 제주지사는 2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도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를 열람하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이날 자신의 소환투표청구서를 선관위에 접수한 것과 관련,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명과정에서 불법, 탈법 사례도 접하고 오류 및 위법사례가 10-30%에 달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서명부 열람이나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서명자의 정보공개도 청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명부의 정보공개를 청구할 경우 서명인이나 서명이 많은 마을의 인적사항이 적나라하게 공개될 수 밖에 없어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파장을 몰고오고 제2, 제3의 도민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주민소환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포기해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현행법상 어떤 이유로든 청구가 가능하지만 적절성에는 의문이 많다"면서 "꼭 필요한 국가정책과 추진과정에 있는 업무를 소환의 명분으로 삼는다는 자체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는 주민 소환의 남용"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서명운동을 지지하는 분들, 강정마을 주민들의 뜻을 되새겨보며 더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대화의 장도 열어 두었지만 반대주민들이 대상지 변경 가능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워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선관위의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도민들의 판단을 겸허하게 따르겠다"며 소환청구인측에 대해 "주민소환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은 이전 정부부터 계승돼온 국책사업"이라며 "도지사 소환을 불러온 지금 중앙정부도 확실한 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도민들이 바라는 사안은 납득할 수 있는 가시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ksb@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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