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 논의 해프닝

2009. 6. 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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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 직후 한미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논의가 있었느냐 여부를 놓고 청와대와 자유선진당 사이에 해석이 엇갈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날 회동이 배석자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대통령 발언이 전달되고 해석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회창 총재로부터 회동 내용을 전해들은 직후 공식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이 자진해서 파병해줄 것을 요청하는 발언을 했다. 그래서 전투병력 파병은 불가능하고 평화유지군 형식으로 파병하는 것은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아프간 파병이 공식 논의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그러나 회동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아프간 파병 문제는 사실상 거론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자유선진당 측이 이를 받아들여 보도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청와대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정치 현실에 비춰볼 때 파병 요구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다만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해주면 모르지만…'이라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조금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정부 때의 평화사업과 재건사업을 조금 확장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말은 '파병요구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해주면 모르지만…'에 중심을 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진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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