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0분 재구성

2009. 5. 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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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경찰의 오늘 발표와 주변 증언들을 종합해 보면 노 전 대통령은 투신한 뒤 30분가량 바위 아래서 방치됐던 겁니다.

현영준 기자가 당시의 상황을 다시 구성해 봤습니다.

◀VCR▶

아침 5시 50분 경호관과 사저를 나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저 앞 마늘밭에서

주민 박영철 씨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6시 10분.

부엉이 바위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이 모 경호관과 3,4 분쯤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토원에 다녀오라며

심부름을 시킵니다.

6시 15분(추정).

이 경호관이 정토원에 간 사이

마늘밭에 있던 박영철 씨는

무엇인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SYN▶ 박영철/마을 주민

"쿵 쿵 소리가 두 번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6시 17분.

정토원을 둘러 본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로 돌아왔을 때

노 전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경호관은 곧바로 사저 경호실에 있던

신모 경호관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잠깐 심부름 다녀온 사이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다, 나와서 내려오시는가

확인 좀 하라"고 요청한 뒤

봉화산 곳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6시 20분.

이 경호관은 부엉이 바위 근처에서

등산객 A씨를 만납니다.

◀SYN▶ 등산객 A씨

"어떻게 오셨냐? 등산하러 왔다,

어디 사시냐? 뒷동네 산다.

그냥 걸어가는 과정에 그런 말을

몇 마디 하고..."

젊은 부부와 나물 캐던 아주머니에게도

노 전 대통령을 봤냐고 물어봤지만

허사였습니다.

이 경호관은 6시 23분과 30분쯤

잇따라 신 경호관에 다시 전화를 걸어

"저수지나 연꽃밭 쪽을 찾아보라"고 말합니다.

6시 30분.

산을 헤매다 정토원에 다시 들른 이 경호관은

원장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6시 35분쯤.

이번에는 신 경호관이 이 경호관에게

전화를 걸어 "정토원 법당에 있을지 모르니

보시죠"라고 말했고

이 경호관은 "없더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는 산 아래로 내려온 이 경호관이

6시 45분쯤 부엉이 바위 밑에서

의식을 잃은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습니다.

투신한 지 30분가량 지난 뒤였습니다.

이 모 경호관은

이때는 무전으로 사저 경호실에 연락해

사고가 났으니 차를 준비하라고 요청합니다.

경호관은 의식이 없는 노 전 대통령을

어깨에 메고 공터로 내려와

두 차례 인공호흡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진술했습니다.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현영준 기자 yj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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