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록>李대통령-빌 클린턴 접견 주요 발언

김선주 2009. 5.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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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나 나눈 주요 대화록 >

▲이 대통령=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 환영한다."▲클린턴 전 대통령= "(한국 말로) 감사합니다."

▲이 대통령= "어제 금융 컨퍼런스에서 한 연설 내용 잘 들었다. 보호무역주의 배격, 녹색성장, 기후 등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 잘 들었는데 나도 뜻을 같이 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아주 인기가 좋다. 오늘 오전에 C40 회의에서 한 연설도 아주 좋은 말이었다. 우리는 한승수 총리가 참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인데도 이렇게 환대하여 줘서 고맙다. 나는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 코펜하겐에서 기후관련 회의가 (연말에) 있는데, 지금은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시기이다. 이렇게 방문해서 대화를 나누게 되서 기쁘다."

▲클린턴 전 대통령= "나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주도한 교토의정서가 실패한 이유는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인도는 탄소배출을 하지 않고도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지금도 믿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세계의 의식이 많이 변했다."

▲이 대통령= "기후변화에 관한 합의를 진행할 때 중국, 인도 같은 신흥국가들 문제가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탄소배출량은 비슷한데, 1인당 배출량은 중국이 훨씬 적으므로 중국은 아직 여력이 있다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이야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10년 전에는 민주당에서도 (탄소배출량 규제보다는) 경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내가 주도한 교토의정서가 실패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지금은 민주당 의원들도 생각이 바뀌었고 맥케인 같은 공화당 의원들도 많이 동참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중국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내가 이전에 장쩌민 전 중국 주석에게 '미국에서도 10억 달러 투자로 6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데 돈이 많은 중국이 같은 돈을 투자하면 1만8000개의 일자리가 가능할 것이다. 1인당 소득 측면에서 보면 그들은 100만, 200만, 1000만개의 일자리를, 그것도 60일 안에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중국은 거대한 인프라 사업에만 관심을 가질 뿐 이런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라고 하면 너무나 어렵고 추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중국 측에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 "교토의정서에 반대하던 미 공화당 의원들도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앞장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변화다. 미국이 앞장섰기 때문에 세계 기후변화 대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 "오바마 행정부는 방위력이 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북한에게 손을 벌리고 따뜻한 가슴으로 대하되, 강한 자세를 늘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가 힐러리와 게이츠를 각각 국무,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것만 보더라도 이러한 그의 철학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남북문제를 포함한 국제 문제에 우리 양국이 함께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정리=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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