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5.18, 민주화의 자랑스런 역사"

2009. 5. 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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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한승수 국무총리는 18일 "5.18 민주화운동은 극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서로가 힘을 합쳐 민주화를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2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그때의 정신과 교훈을 되살린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은 우리 사회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큰 디딤돌이 됐고,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 값진 자산을 국가발전의 더 큰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하고, 선진일류 국가로 나아가는데 훌륭한 도약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5.18 민주영령께 국민과 더불어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며 "지금까지도 그날의 아픈 상처로 고통을 겪고 있는 5.18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민주화에 앞장서온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애국심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세계사 흐름의 중심에 자리잡은 선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국민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으로 다시 한 번 힘차게 일어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낡은 이념이나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과감히 극복하고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원칙을 바로 세우고 법을 올바로 지키며 대화와 소통의 문화를 뿌리내리는데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도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온 국민이 단합해 이를 잘 극복해 왔다"며 "전대미문의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이번에도 우리 국민이 단합해 결국은 이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낼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한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유족, 5.18 관련단체 회원, 사회각계 대표, 일반 국민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편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 직접 기념사를 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는 5.18 기념식에, 올해는 4.19 기념식에 각각 참석했을 뿐 특별한 의도는 없다"면서 "대통령이 모든 국가기념일에 참석할 수는 없으며 아마 내년에는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중 5.18 기념식에 계속 참석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단 한차례만 참석한 바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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