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만난 이진영 '병역혜택' 건의
[오마이뉴스 황방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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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악착스럽게, 힘을 합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 낯설지 않다. 텔레비전을 하도 봐 가지고." (이명박 대통령)
"우승하고 왔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인식 감독)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26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24일 일본과의 결승전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김인식 감독과 통화하면서 '청와대 초청'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치,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가움을 표시했고, 경기 중에 부상을 입은 이용규 선수에게 "괜찮느냐"고 격려했다.
또 복도에 준비된 경기사진중에 봉중근 투수의 일본전 투구 장면이 나오자, "봉 선수네"라며 관심을 표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나카지마가 2루 수비를 방해하는 장면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거 TV보니까 (손으로 다리를) 잡은 거 같던데. 위반 아닌가"라고 말했다.
봉중근, 이 대통령에게 재킷과 유니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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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선수는 이 대통령에게 자신이 입었던 야구 재킷과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딱 맞다"며 포즈를 취한 뒤, 모자만 벗고 "이거(점퍼)는 입고 식사해야겠다"고 말해 주위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어려울 때 국민에게 큰 위로를 줬다"면서 "여러분이 열악한 조건에서 세계와 경쟁해 준우승까지 갔다는 성취의 정신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이용규 선수는 "이번 미국 야구전을 통해서 (미국의) 야구 환경에 대해 대표팀 선수들의 부러움이 많았다"면서 "팬들이, 외국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야구장을 많이 개발해서 지금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진영 선수는 "후배들이 국가를 위해 잘 할 수 있도록, 참 어려운 부탁이지만 병역 혜택이라는 큰 선물을 줬으면 감사하겠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선수들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김백준 총무비서관, 함영준 문화체육관광비서관과 유영구 KBO 총재, 하일성 KBO 사무총장, 대한야구협회장인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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