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백두산에 올라 "이명박 만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지난 1월26일 설을 맞아 백두산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음 카페 '재오사랑'(이 전 최고 팬클럽 카페) |
중국에서 체류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지난 1월 26일 설을 맞아 백두산 정상에서 "이명박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의 핵심 측근인 한나라당 A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당시 이 전 최고가 백두산에 올라갔을 때는 워낙 안개도 끼고 일기가 안좋아 일출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일행들이 '정상까지는 안올라가겠다'고 했다는데 이재오가 누구냐. 수행하는 한 사람과 같이 올라갔다고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A의원은 이어 "그런데 올라가자 마자 마침 해가 떠 일출을 감상했는데, 기분이 좋았던 이 전 최고가 산 정상에서 '이명박 만세'라고 외쳤다고 한다"며 "따라간 사람이 '그래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면서 웃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생일을 맞기도 한 이 전 최고는 또 팬클럽 회원들에게 "나는 원래 싸움을 거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싸움을 걸어오면 피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싸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 의원은 "(친박계 좌장격인)김무성 의원의 최근 언론 인터뷰나 움직임을 보면 본인 스스로가 이재오와 한판 붙는 그런 프레임을 그리고 자신의 입지를 격상시키려 하는 것 같다"며 "사실 이 전 최고가 (미국으로 떠난 뒤 친박계에게) 싸움 건 적 있나. 김무성 의원이 먼저 선전포고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는 김 의원이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는 친박계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식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한 비판이다.
이강은 기자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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