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靑 중진회동서 '자리' 요구 한 적 없다"

김민자 2009. 2. 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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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2일 오전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일을 할 기회가 없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무슨 자리를 요구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과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의 회동 결과 브리핑 내용과 관련, "대통령 앞에서는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얘기한 것인데, 이런 중요한 부분을 거두절미하고 한줄로 표현해 오해가 있도록 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두 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역할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소개, 김 의원이 입각과 관련해 자리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김 의원은 브리핑 직후 이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표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한나라당을 통합시켜 달라는 얘기"라며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 집권당이 같이 가야 한다. 일부 주류만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동에서의 자신의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그는 "대통령 취임 후 1년 만에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비로서 집권당의 일원이 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자, 대통령이 "(청와대 방문이) 처음이냐"고 물었고, 그가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소통의 부족함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회 대타협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선도해야 한다"며 "우선 대통령이 한나라당 내 통합을 이루도록 계기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경제위기의 실체를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보면 대통령 혼자 고생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마치 방관자적 입장에 있는 것처럼 죄책감마저 느낀다"며 "우리도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할 의지가 충만한데, 일 할 기회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 솔직히 (당내) 통합이 안 됐다"며 "오늘을 계기로 (통합이) 돼야 하고 그럴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입각 문제와 관련, "나 말고도 허태열 의원이 (입각 대상에) 제일 많이 거론됐다. 청와대 대변인이 발언 도중 '자천타천으로 (입각 대상에) 거론됐다'는 표현을 썼는데 나는 '자천'한 적이 없다"며 "자리를 요구한 일도 요구할 생각도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당정회의나 중진들과의 논의를 통해 컨센서스를 형성했어야 하는데 갑자기 (법안을) 내놓은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민자기자 rululu20@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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