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물품구입비 7개월간 14억 펑펑

2008. 12. 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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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경제난국이라면서 청와대 물품 구입에 이렇게 많은 돈을?'

청와대 대통령실이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월별 신규 취득한 재물현황'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취임(2월25일) 뒤 3~9월 청와대는 관내 물품구입(노후 교체 및 신규 구입) 을 위해 모두 14억 4046만원을 사용했다.

 항목별 주요 내역을 보면 방화벽 장치 관련 물품의 신규 구입에 1억 982만원,개인용 및 홈페이지 관리용 컴퓨터 교체에 1억 1930만원 등을 사용했다.같은 시기에 참여정부의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사건이나 e-지원 시스템 교체논란 등이 일었던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 의원 쪽은 "보안강화를 위한 것이라지만 이전 정부에서 방화벽이 뚫린 적이 있었나."라고 되물은 뒤 "컴퓨터도 낡아서 교체했다고 구입사유를 밝혔지만 필요하면 소프트웨어만 교체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커피메이커(158만원),공기방울 쌀 씻는 장치(330만원),손소독기(146만원),우산꽂이(133만원),헬스사이클(280만원) 등 불요불급한 것으로 보이는 물품을 구입하는 데에도 세금을 썼다.이에 따라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로 서민이 고통을 겪는 데다 내년 예산안이 부자 감세라는 공방에 휩싸인 상황에서 청와대 물품구입 비용 및 품목의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카메라(7200만원)와 편집기(5800만원) 교체비용도 1억 3000만원이나 됐다.또 청와대 관내식당 관련물품 구입에 4825만원,영빈관(청와대 행사장 및 대통령 귀빈 면담실) 의자·가구 교체에 1억 882만원을 썼다.7~8월 '파라솔 구입비'에 지불한 676만원도 눈에 띈다.

 최 의원은 "청와대가 복지관련 부처와 단체 예산은 삭감하면서 취임 7개월 만에 관내 외형적 요소에 치중된 물품구입 비용에만 15억원 가까이 들였다는 것은 허례의 전형"이라면서 "이 금액이면 결식아동 1만여명이 한해 여름·겨울 방학 동안 점심식사를 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첫해에는 외환위기 직후라 물품 구입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중·후반에 물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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