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비난여론 돌리려 비상식적 외교"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협상 뒤 국내의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측에 우리와 같은 조건으로 다른 국가들과의 쇠고기 협상 체결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이날 공개한 외교통상부 대외비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5월초 주미
한국대사관에 `미국의 쇠고기 협상계획'이라는 문서를 발송했다.
이 문서에는 "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 등에 기초한 협상 체결에 대한 강한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 대만, 중국도 우리와 같은 기준을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외교부는 이 문서에서 "미국과 타국의 쇠고기 협상 추진계획을 파악하고, 미국이 가능한 한 이들 국가와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추진하도록 요청하라"고 주미 한국대사관측에 지시했다.
이에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5월5일 웬디 커틀러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접촉,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국측이 `대만은 OIE 기준의 완전 수용 쪽으로 협상이 막바지에 와있고, 일본도 한국과 같은 조건의 협상을 촉구할 계획이며 중국과는 소극적 입장으로 인해 구체적 협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는 내용을 본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미국측 설명과 달리 각국 대사관이 외교통상부에 보고한 협상 추진 동향보고를 종합해보면 미국과 일본, 대만과의 협상은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었다"며 "정부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비상식적 외교를 펼쳤다"고 비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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